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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3개월 동안 국가 비상사태" 선포

<앵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을 뿌리 뽑겠다며 조금 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국민 기본권은 제한하고 대통령 권한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6만 명이 해고되거나 체포된 상황에서 터키의 숙청 광풍이 한층 거세질 것 같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진압 닷새 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기간은 앞으로 3개월입니다.

민주주의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선포 배경을 밝혔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번 조치는 민주주의와 법, 자유에 역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정적 귈렌 세력의 쿠데타 시도가 아직도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쿠데타 관련자들을 체포할 것이라며 숙청 광풍이 더 거세질 것을 예고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간 터키 국민의 기본권은 제한되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은 더 확대됩니다.

터키는 1987년부터 2002년까지 15년간 쿠르드 반군과 내전을 이유로 동남부에 계엄령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숙청 작업은 이미 쿠데타와 직접 관련 없는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교육부 공무원 2만 1천 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고 교사 2만여 명의 면허도 박탈했습니다.

쿠데다 진압 이후 지금까지 6만 명이나 현직에서 쫓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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