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요. 지난 시절 피서는 어땠을까요? 뚝섬 모래밭에서 피서를 즐기는 모습을 비롯해서 그때 그 시절의 피서 기록들이 공개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사장과 고무 튜브.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마치 해수욕장 같지만 1957년, 한강의 모습입니다.
한강은 최고의 피서지이자 즐거운 추억의 장소였습니다.
[곽종필/서울 광진구 : 여름 되면 (뚝섬 유원지에서) 수영도 했어요. 그때는 참게도 많았어요. 거기서 연애도 했고, 결혼까지 해서 아들 둘 장가도 이제는 다 보내고 그랬어요.]
[이상국/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 한강은 오래전부터 백사장이 형성돼서 조선 시대부터 많은 사람이 여름철에 물놀이장으로 이용했습니다.]
나라 형편이 어려웠던 1950~60년대에도 해운대나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열차를 증편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바캉스라는 말이 유행했던 1970년대엔 경쟁적인 소비를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대한뉴스/1971년 : 필요 이상의 피서 물품을 경쟁하듯이 사들이는 이가 많은데 이 가운데는 빚을 내면서까지 …]
피서지의 무질서와 바가지가 등장했고 단속도 시작됐습니다.
경제성장의 여유가 생긴 1980년대에도 '알뜰 피서'는 강조됐습니다.
[강중구/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1980년대에는) 국내저축이 강조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피서지) 과소비 같은 소비지출을 지양하는…]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은 다르지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피서는 즐거운 추억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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