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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목 도핑"…러시아, 올림픽 퇴출 위기

<앵커>

이번 리우올림픽엔 러시아가 아예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을 조장했다는 파문이 커지면서, 세계반도핑기구가 IOC에 러시아 퇴출을 전격 요청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반도핑기구, WADA는 러시아 정부가 2년 전 소치 올림픽을 비롯해 최근 5년간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의 도핑을 조직적으로 도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애초 알려진 육상뿐만 아니라 전 종목에 걸쳐 무분별하게 도핑이 이뤄졌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의 도움을 받아 약물에 오염되지 않은 소변 샘플을 미리 확보해 놓은 뒤, 이를 경기 후에 채집한 소변과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인물로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체육부 장관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는 비탈리 무트코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리처드 맥라렌/세계반도핑기구 특별 조사관 : 러시아 체육부가 선수들의 검사 결과 조작과 소변 샘플 바꿔치기 등을 (조직적으로) 감독, 관리했습니다.]

WADA는 보고서 발표와 함께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를 전격 요청했고, IOC는 오늘(19일) 밤 비상 집행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개막을 불과 17일 앞두고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사상 초유의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경우,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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