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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들어" 식판 휘두른 교사…200차례 폭행

<앵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식판을 휘두르는 등 아이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확인된 폭행 횟수만 석 달 새 2백 차례가 넘는데, 피해 아동 중에는 두 살배기도 있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 CCTV 화면입니다.

보육교사가 두 살배기 여자 아기의 등과 머리를 손으로 때립니다.

그리곤 흔적이 남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남자아이를 거칠게 끌어당겨 벽에 세워두고는 공을 던지며 위협하고, 장난감을 던지거나 막대기로 아이들을 찌르기도 합니다.

보육교사의 학대는 아이들 몸에서 상처를 발견한 부모들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 : 참담하죠. 저 같은 경우는 직장을 다니는 엄마다보니 내가 이거 벌어보겠다고 애를 이런 지옥에 밀어 넣었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수사결과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4년여 전부터 이 어린이집에서 일했던 보육교사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식판이나 나무막대기 등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집 CCTV 화면이 남아 있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보육교사 31살 신 모 씨에게 폭행당한 걸로 조사된 아이는 모두 7명.

확인된 폭행 횟수만 217차례입니다.

[피해 아동 엄마 : 정서적인 학대나 언어폭력 같은 것은 포함됐는지도 모르겠고, 심리치료 같은 경우도 (한 달 반이 지난) 어제 연락받아서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거든요. 많이 답답해요.]

검찰은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때린 혐의로 보육교사 신 씨를 구속하고, 원장 50살 양 모 씨는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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