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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 발언 12일 만에…파면 확정

<앵커>

"민중은 개, 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게 최고수위 징계인 '파면'이 확정됐습니다. 발언이 나온 지 12일 만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향욱 전 기획관은 오늘(19일) 오후 5시 담담한 표정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중앙징계위는 회의 시작 2시간 반 만에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을 의결했습니다.

징계위는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킨 점, 고위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해 가장 무거운 징계처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언 12일 만에 징계 확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파면은 공무원 최고 수위 징계로 앞으로 5년 동안 공무원 재임용이 금지되고 퇴직 수당과 연금도 절반만 받게 됩니다.

공무원이 개인적 발언으로 파면된 사례는 없었는데 발언이 불러온 국민적 충격과 분노가 컸던 만큼 그 심각성을 반영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나 전 기획관은 파면에 불복해 행정부 내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하거나 행정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외부인사 영입을 포함해 교육부 내부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와 같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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