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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피의 숙청' 예고…가담한 6천 명 체포

<앵커>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터키 정부가 3천 명에 가까운 가담자를 체포했습니다. 3천 명에 가까운 판검사도 해임하고 체포에 나섰습니다. 대대적인 '피의 숙청'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군부 쿠데타 진압 이틀째.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거리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왔습니다.

쿠데타군이 버리고 간 탱크에 올라탄 시민들은 터키 국기를 흔들며 쿠데타 저지를 자축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흔들림 없는 권좌를 과시했습니다.

터키 전역에선 쿠데타 주도 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이 벌어졌습니다.

공군 대장 1명과 이스탄불 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3군 사령관 등 군부 세력 2천 8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쿠데타 실패 직후 그리스로 도망간 장교 8명에 대해선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쿠데타 세력 처벌을 위해 이미 폐지된 사형제 부활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터키 총리 : 쿠데타 주모자들은 군인이 아닙니다. 군인의 탈을 쓴 잔혹한 테러리스트일 뿐입니다.]

에르도안 정권은 헌법재판관 1명을 비롯해 검사 100여 명을 쿠데타 동조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판사 2천 700여 명도 해임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반 정부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위해, 사법부부터 친정부 인사로 갈아 치우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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