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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꿈과 희망…난민 올림픽팀의 도전

<앵커>

다음 달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는 최초로 난민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합니다. 국기도, 국가도 없지만 이들의 도전은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12만 명의 아프리카 최대 난민촌이 있는 케냐 카쿠마에서는 지난달 올림픽 육상 대표 선발전이 열렸습니다.

맨땅을 맨발로 뛰면서 많은 난민들이 도전장을 던졌고, 남수단 출신 난민 5명이 리우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긴 내전에 가족을 잃고 조국을 탈출해야 했던 이들은 아픔을 딛고 꿈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이에크 푸르비엘/난민올림픽팀 : 올림픽에 간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성취감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난민촌을 벗어난 적이 없었거든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에게해를 헤엄쳐 건너 화제가 됐던 18살 유스라 마르디니양도 난민팀 수영대표로 나서고,

[유스라 마르디니/난민올림픽팀 : 물속에서는 난민이든 시리아인이든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경쟁하는 친구일 뿐입니다.]

콩고 유도대표 출신으로 브라질로 탈출한 난민 두 명은 가장 먼저 선수촌에 짐을 풀었습니다.

IOC의 지원으로 세계인의 축제에 나서는 난민 올림픽팀은 4개 나라 출신 1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지금까지 일부 난민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선 적은 있지만, 하나의 팀을 이룬 건 처음입니다.

[나다이 로할리스/난민올림픽팀 : 난민들도 어디에 있든 뭔가 잘할 능력이 있다는 걸 세계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난민팀은 개회식에서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개최국 브라질 바로 앞 순서로 입장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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