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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송이 해바라기…평범했던 농촌의 변신

<앵커>

작고 평범했던 농촌 마을이 한해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100가구 남짓한 주민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 해바라기 400만 송이를 피워낸 결과였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여름을 대표하는 '태양의 꽃' 해바라기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노란 꽃잎이 만들어 내는 황금빛 물결은 강렬하면서도 눈부십니다.

해바라기밭 사이로 난 황톳길을 걸으며 목가적인 풍경에 젖어듭니다.

[이지은/부산시 개금동 : 너무 좋아요. 도시에서는 겨우 한 송이 정도 볼 수 있는데 너무 꽃밭이 많아서 사실은 아기 보다 저희가 더 신이 나서 너무 행복하네요.]

경남 함안의 강주마을은 100가구 남짓한 쇠락해 가는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주민이 합심해 12만 제곱미터 부지에 해바라기 400만 송이를 피워 냈습니다.

첫해 1만 명을 시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에는 22만 명이 이 마을을 다녀갔습니다.

[유덕재/강주 해바라기축제위원회 기획국장 : 계단식 밭이라든지 농로도 약간 S자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미술을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사진을 하시는 분들한테 특히 인기가 있는 이유가 (마을이) 미학적 완성도가 높다는 데 있습니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담벼락에 그려진 예쁜 벽화가 손님을 맞습니다.

입장료로 한 사람에 3천 원을 받지만, 이걸 다시 마을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해 농가소득에 보태고 있습니다.

[농산물 코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주민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작고 평범했던 농촌 마을이 놀라운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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