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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망 흔든 기적 같은 슈팅!…K리그 '극장골' 풍년

<앵커>

축구에서 종료 직전에 승부를 가르는 골이 터지면, 영화처럼 극적이라는 의미에서 '극장골'이라고 부릅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이런 극장골이 유난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 추가시간에 날린 마지막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가 완성되자, 경기장이 들썩입니다.

선수와 관중이 한 데 뒤엉키고, 감독까지 몸을 던져 열광합니다.

마지막 순간 희비를 가르는 이른바 '극장골'은 올 시즌 K리그의 키워드입니다.

전체 골의 10%에 달하는 28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져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습니다.

인천의 신인 송시우는 데뷔 후 넣은 4골을 모두 후반 45분 이후에 터트려 '극장골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송시우가 인천을 살립니다. 소년 가장이 탄생했어요.]

[송시우/인천 신인 공격수 : (극장 골을 넣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아무것도 안 들리고, 그동안 축구 하면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이에요.]

극장 골에 가장 많이 아팠던 팀은 수원 삼성입니다.

후반 40분 이후에만 10골을 내주면서 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2위부터 7위까지 승점 차가 4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가 많아졌고, 후반 추가시간이 지난해보다 1분 이상 늘어나면서 '극장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겁니다.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극장골' 퍼레이드가 K리그의 짜릿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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