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올해 1호 태풍, 네파탁이 강타한 타이완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초속 61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쳐서 교통이 마비되고 주민 1만 5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나무가 부러지고, 집기들이 날아갔습니다.
철로 된 셔터는 종잇장처럼 너덜대고, 커다란 간판이 도로 위에 나뒹굽니다.
강력한 '슈퍼 태풍' 네파탁이 관통하면서 타이완은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타이완 타이둥 거주민 : 태풍 소리 때문에 한밤중에 자다 깼어요. (놀라셨죠?) 깜짝 놀랐죠. 이렇게 강한 태풍은 처음이에요.]
초속 61m가 넘는 최고등급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비바람에 휩쓸려 호수에 빠진 남성을 포함해 2명이 숨졌고, 80명 넘게 다쳤습니다.
1만 5천 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국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정전이 속출하고, 5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누적 강우량이 500mm를 넘는 등 '물 폭탄'까지 쏟아지면서 큰 피해를 봤습니다.
[타이완 타이둥 거주민 : 지붕이 날아가고 집안으로 물이 들이쳤습니다. 방법이 없었어요.]
타이완을 관통한 태풍 네파탁은 시속 16km의 속도로 북서진해 내일(9일) 오전 중국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네파탁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도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