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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포폰 쓰고 상품권깡 해가며 '정·관계 로비'

<앵커>

롯데 홈쇼핑이 막대한 비자금을 만들어서 정관계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했고 비자금을 만들기위해 이른바 상품권깡을 비롯한 다양한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을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홈쇼핑 채널 재승인 등을 맡은 대관 업무 담당자들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사용된 대포폰 서너대를 압수했는데, 대포폰을 나눠서 사용한 흔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롯데홈쇼핑 측이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이걸 다시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로비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롯데 홈쇼핑이 임직원들에게 급여를 많이 지급한 뒤, 초과분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재승인을 앞둔 상황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로비에 쓰일 자금의 출처와 전달 방식을 어느 정도 파악한 만큼, 비자금이 누구에게 흘러 들어갔는 지를 규명하는 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당시 미래부 공무원들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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