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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 중국, 목숨 건 사투…이재민 3천만 명

<앵커>

태풍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은 이미 1주일 넘게 계속된 기록적인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민이 무려 3천만 명에 육박하는데, 곳곳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엄청난 규모의 흙탕물이 건물 사이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마치 폭포수 같습니다.

[산에서 무서운 기세로 물이 내려옵니다.]

산비탈에서 시작된 급류는 무서운 기세로 도로와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거센 물줄기 한가운데 고립된 사람들은 굴삭기에 올라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양쯔 강이 넘치면서, 일대 11개 성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양쯔 강 중류 우한시엔 1주일 동안 570밀리미터의 물 폭탄이 쏟아져 도시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1991년 이후 최악의 폭우입니다.

이번 폭우와 홍수로 중국 남부에서 140명이 목숨을 잃고 4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2천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안후이 성의 한 농장에선 6천 마리가 넘는 돼지가 수장될 위기를 면했습니다. 

축사 직원은 물에 잠긴 돼지들을 구하지 못해 이별하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기업이 나섰고 구조대를 파견해 돼지들을 구했습니다.

[돼지농장 주인 : 농장에 있는 돼지 40% 정도가 폐사했습니다. 도와주러 온 사람들도 다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양쯔 강 상류엔 2~3일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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