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팝니다' 취업 장사…한국지엠 직원 체포

<앵커>

한 자동차 회사 직원들이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돈을 받고 정규직 일자리를 팔았습니다. 이른바 '발탁 채용'이라는 제도를 돈벌이에 이용했는데 채용 대가는 한 사람당 수천만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지엠 부평공장입니다.

연 생산규모가 44만 대 수준으로 한국지엠 공장 중 가장 큽니다.

오늘(6일) 아침 이곳 생산직 직원 6명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로부터 정규직으로 채용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공장의 경우 인원이 필요할 때마다 협력업체 직원들 가운데서 뽑는 이른바 발탁 채용을 해 왔는데, 이때 이들이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채용 대가는 1인당 수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와 올해 이들에게 돈을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직원 4명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돈을 주고받은 경위와 받은 돈을 누구에게 얼마나 전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1년에 수십 명을 뽑는 발탁 채용의 경우, 노조와 회사 간의 채용 규모 등을 협의해 결정합니다.

이에 따라 생산직 채용을 담당하는 노사부문 소속 임직원들과 노조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지엠 관계자 : 검찰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회사가 협조를 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회사 자체적인 감사도 지금 병행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의 전·현직 노사부문 임원 2명과 노조의 전직 간부 3명은 이미 납품 비리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