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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말도 없이 황강댐 방류…초당 500t 미만

<앵커>

북한 지역에도 비가 많이 와서 북한이 오늘(6일) 새벽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을 열었습니다. 이른바 수공 가능성이 늘 제기되는 곳이죠. 우리 측에 통보를 하지 않아서 잠시 놀라긴 했습니다만, 방류량이 많지 않아서 우려했던 물난리는 없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임진강 상류 지역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지고 있어 대피 경보를 발령하니…]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연 건 오늘 새벽 6시쯤입니다.

위성 등을 통해 방류 사실을 파악한 군은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배도 뭍으로 옮겼고, 조업도 중단했습니다.

[유재학/연천군 어촌계장 : 어부들한테는 큰 소득원이 되고 좋은 시기인데 (북한이) 댐에서 물을 무단 방류하게 되면…남북 대치상황이 원망스러운 거죠. 한마디로.]

황강댐에서 군남댐까지의 거리는 56km로, 방류하는 물의 양에 따라 빠르면 5시간, 많게는 9시간까지 걸려 물이 흘려 내려오게 됩니다.

군남댐 바로 아래 임진강입니다.

어제 폭우에 오늘 황강댐 방류까지 겹치면서 평소보다 물의 양이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애초 예상보다 적은 초당 5백 톤 미만의 물을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따라서 황강댐의 수위는 홍수로 볼 수 있는 기준인 40m에 크게 못 미친 26m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수공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전혀 없다며 홍수 수위조절용 방류로 분석했습니다.

[최상희/수자원공사 군남댐 운영차장 : 초기 방류량이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앞으로 북한에서 어떤 식으로든 방류를 변경시킬 가능성은 있거든요.]

군과 관계 당국은 북한이 방류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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