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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제2의 인생…10년 만에 '거포 본능' 활짝

<앵커>

최근 프로야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선수는 최고의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는 SK 최승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LG에서 2군을 전전하다, SK로 옮긴 뒤에 새로운 야구 인생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006년 LG에 입단한 뒤 10년 동안 최승준의 별명은 '2군 본즈'였습니다.

2군에서는 2년 홈런왕을 차지할 정도로 장타력을 뽐냈지만, 1군에만 올라오면 헛스윙만 하다가 2군으로 되돌아가기 일쑤였습니다.

정식 선수 명단에서 빠져 연습생으로 신분이 바뀐 적도 있었습니다.

[최승준/SK 내야수 : 정식 선수였다가 다시 신고선수로 바뀌니까, 그때는 많이 힘들었거든요. 계속해야 하냐는 생각도 들었고.]

지난 시즌 뒤, FA 보상 선수로 SK로 옮긴 뒤에도 초반에는 영 신통치 않았는데, 지난 5월 18일, 대타로 나와 힘차게 쏘아 올린 결승 만루홈런 한 방이 반전의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방망이에 자신감이 실렸고 6월 이후 전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월간 MVP에 선정됐고 이제는 당당히 홈런왕 후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타석에 많이 나가 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어떻게 하는 방법도 배우고, 하루하루 느는 게 보였거든요.]

꿈을 꾼 듯 두 달 사이에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최승준은 지난 10년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좀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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