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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넘어 번지는 '반 EU'…스페인 총선도 약진

<앵커>

유럽연합이 지금 가장 걱정하는 건 다른 나라들로 탈퇴 움직임이 번지는건데 실제로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총선을 치른 스페인에서 유럽연합 정책에 반대하는 정당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치러진 스페인 총선거에서 유럽연합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신생 좌파정당인 포데모스가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포데모스는 독일이 주도하는 EU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직후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반 EU 정당이 약진하면서 유럽에 널리 퍼진 EU 반대 여론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포데모스 지지자 : 우리는 더 나은 일자리와 교육, 보건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습니다.]

중도 우파인 집권 국민당은 득표율 1위를 차지했지만, 6개월 전 총선에 이어 또다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인 TVE가 투표 종료 뒤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국민당은 120여 석을 확보해 176석인 과반 의석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반면 창당 2년 정도 된 반긴축 극좌 정당인 포데모스와 좌파연합이 90여 석을 확보해 제2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신생정당 포데모스가 연정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EU 탈퇴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스페인 총선 결과는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EU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국가에도 반 EU 정서가 확산되는 단초를 제공해 유럽연합공동체의 위상이 또 한 번 시험대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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