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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홀 남기고 4타차 역전…드라마 같은 우승극

<앵커>

국내 여자골프 비씨카드 대회에서 오지현 선수가 마지막 한 홀을 남기고 4타를 뒤지다가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골프 소식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지현은 17번 홀까지, 선두 성은정에 4타, 2위 최은우에 1타 뒤진 3위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홀에서 17살의 고교생 아마추어 성은정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며 거짓말 같은 역전극이 시작됐습니다.

성은정의 티샷은 OB 지역으로 날아갔고, 아이언샷은 깊은 러프를 전전했습니다.

우승이 가능했던 더블 보기 퍼트도 홀을 외면했습니다.

성은정이 여기서 3타를 까먹는 사이, 오지현은 연장으로 가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그리고 성은정, 최은우와 치른 연장 첫 홀에서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두 선수가 먼저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오지현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생애 첫 승에 이어, 7개월 만에 짜릿한 역전극으로 통산 2승째를 장식했습니다.

[오지현 : 이렇게 값진 승리를 주셨으니까 남은 대회도 욕심 버리고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대로 하면 좋은 결과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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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골프 어스 몬다민컵에서 이보미가 합계 20언더파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 도중에는 상대 선수가 잘할 때에도 박수를 쳐주는 여유를 보였지만, 우승의 영광을 어머니께 돌리면서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보미 : 저를 위해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식사와 간식을 준비해 주시는 어머니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즌 2승에 최근 11개 대회 연속 5위 안에 든 이보미는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신지애를 제치고 상금 선두로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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