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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 남용"…오바마 '이민개혁' 좌초

<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이민개혁이 결국 좌초됐습니다.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3년 동안 유예하는 내용인데, 연방대법원은 이게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4백만 명에 이르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3년간 유예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최종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은 오바마 정부가 행정명령실행에 제동을 건 항소법원 결정에 반발해 상고한 사건을 찬성 4대, 반대 4로 기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했다는 2심 결정을 확정한 것입니다.

판결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이민시스템을 후퇴시킨 실망스런 판결이라며 이민자 수백만 명의 가슴이 찢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민시스템을 더욱 후퇴시켰고 우리가 열망하는 나라에서 훨씬 더 멀어지게 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3권 분립이 지켜졌다며 환영했습니다

[라이언/미 하원의장 : 권력 분립을 위한 투쟁의 승리입니다. 법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가 만드는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고, 트럼프는 가장 불법적인 대통령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고 환영했습니다.

불법 이민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은 미국인 6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이 오는 11월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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