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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받은 검찰수사관 체포…내부 수사 확대

<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검찰 수사관이 체포됐습니다. 뒷돈을 받은 수사관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내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60살 조 모 씨는 지난 2012년 주변 사람들에게 65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급했던 조 씨는 정운호 대표 로비 의혹에 연루된 브로커인 이민희 씨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씨는 잘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 50살 김 모 씨를 소개시켜줬고, 조 씨는 수사관 김 씨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브로커 이 씨도 김 씨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브로커 이 씨와 조 씨로부터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았고 오늘(23일) 오전 수사관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김 씨가 받은 돈이 조 씨의 수사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받은 돈이 또 다른 수사관에게 건너간 정황도 포착하고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운호 대표가 발행한 수표에 검찰 수사관들이 서명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수사관들이 수표를 받아 썼다는 것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수사관은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엔 지난해 정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수사팀에서 일했던 일부 수사관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직 내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정운호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아온 법원과 경찰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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