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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여름인데…벌써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앵커>

절기상 지금은 초여름입니다. 그런데 낙동강과 대청호 상류는 벌써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이른 더위에 낙동강 조류 경계 발령은 작년보다 2주나 빨라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입니다.

연둣빛 물감을 쏟아 놓은 듯 강물이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물흐름이 느린 곳에는 녹조를 발생시키는 남조류 알갱이가 서로 엉겨붙어 넓고 길게 띠를 이뤘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수초들도 녹조를 뒤집어썼습니다.

녹조가 얼마나 심한지 물을 떠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물통 안에는 녹조 알갱이가 바글바글한 상태입니다.

물속은 한 치 앞도 안 보일 만큼 탁해졌습니다.

[심재순/주민 : 봄에도 녹조가 끼었는데 지금은 더 심해요. 내가 시집올 때는 물이 참 깨끗해서 좋았거든요.]

이곳에는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를 두 배나 초과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발령 시기가 2주나 빨라졌습니다.

이른 더위에 장맛비도 늦어지면서 녹조가 빨리 번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직원 : 일단 기온상승이 제일 큰 영향인 것 같습니다. 5월에 경남 쪽에 폭염주의보도 내리고….]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에도 이달 초에 녹조 띠가 형성돼 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유속이 빨라지도록 물순환장치를 돌리고 있지만, 호수 가장자리에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환경부는 녹조 발생지역에서 어패류를 잡거나 먹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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