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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한반도…수도권서 열대과일 '주렁주렁'

<앵커>

대표적인 열대 과일인 망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제주도에서나 재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로 상륙해서 전라북도에서까지 재배가 가능합니다.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충청도산 바나나, 구아바도 등장했고, 최근엔 수도권에서도 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가 눈에 띕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열대 과일 패션프루트입니다.

제주도에서 재배가 시작돼 담양, 칠곡을 거쳐 지난해 처음 평택에서도 재배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이 지역에만 재배 농가가 10곳 넘게 생겨났습니다.

한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서면서 비닐하우스에서 별도 난방을 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열대과일을 경기도에서 키워 수지를 맞출 수 있게 된 건 온난화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100년 새 1.8도 높아져 상승률이 전 지구 평균의 2.4배나 됩니다.

[정준수/패션프루트 농가 : 온도 상승만 2~3년 동안 계속 이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노지에서도 얼마든지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국산 열대과일은 수입 과일보다 아무래도 신선도가 높습니다.

[김혜진/주부 : 저는 국내산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국내산이 좀 안심이 되고, 일단 더 신선한 것 같고요.]

이 때문에 지난해 국산 열대 과일 생산량은 한해 전보다 50%, 재배 면적도 80% 넘게 급증했습니다.

[박용일/백화점 신선식품 구매담당 : 국내산 열대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점차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수입 과일보다 가격이 비싸고 당도가 낮은 단점도 있어 재배기술을 개량해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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