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선상반란' 피의자 국내 압송 추진 계획

<앵커>

인도양의 우리 원양어선에서 발생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살해사건과 관련해 우리 해경 수사팀이 오늘(21일) 현지로 급파됩니다. 문제의 원양어선은 가해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을 선실에 격리한 채 세이셀 군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은 어제 새벽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138톤급 원양어선에서 발생했습니다.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 43살 양 모 씨와 기관장 42살 강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선원들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사 관계자 : 가해자 베트남인 두 명은 술에 취해서 자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부산에서 출항한 이 배에는 숨진 한국인을 제외하고 한국인 항해사 1명과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배는 가해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을 선실에 격리조치한 채, 세이셸 군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베트남 선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피의자들의 손발을 묶거나 선실문을 잠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는 모레 오후쯤 세일셸 군도 빅토리아 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광진/부산해경 정보수사과장 : 추가적인 살인 사건이 연계가 되지 않도록 어선 내에서의 안정화를 유지하도록…]  

피해자 유가족 5명은 오늘 밤 선사 관계자와 함께 현지로 향합니다.

해경은 현지로 수사팀 7명을 급파하고, 피의자 국내 압송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