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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건너다…국립공원 다람쥐 '로드킬' 조심

<앵커>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는 국립공원에는 야생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야생동물들이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구불구불한 도로가 지리산 숲 속을 휘감고 이어집니다.

찻길 옆 산속, 다람쥐가 도토리나 알밤 같은 먹이를 먹고, 나무에 앉아 쉬기도 합니다.

국립공원에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다람쥐가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공원에서 로드킬 된 야생동물 212마리 가운데 다람쥐가 가장 많았고, 고라니와 청설모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상훈 박사/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 다람쥐가 대낮에 도로 위로 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다람쥐의 교통사고율이 가장 높습니다.]

국립공원 외에 전국의 국도와 지방도 고속도로에서 지난해 69종, 1,249마리가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이 가운데 고라니가 가장 많이 피해를 당했고, 너구리와 족제비에 이어 꿩도 60마리나 차에치어 죽었습니다.

고라니가 로드킬을 당한 도로입니다.

이곳처럼 대부분의 국도나 지방도의 경우 야생동물이 도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로드킬 사고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로드킬 조사는 전국 244개 구간에서 매월 1회, 국립공원에서는 매월 4회씩 진행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야생동물출현 안내와 생태통로설치 등 로드킬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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