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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반대' 영국 의원, 대낮 총격 사망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여성 하원 의원이 대낮에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영국은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의자가 피를 흘린 채 도로에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이 지혈을 하고 52살 남성 용의자를 체포합니다.

용의자는 현지시간 어제(16일) 낮 1시쯤 영국 북부 버스톨이란 소도시에서 한 여성에게 두세 차례 총을 쏘고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벤 압달라/목격자 : 현장에 가기 전에 두 차례 총소리를 들었고 피 흘린 여성을 봤습니다.]

피해 여성은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의원으로 현장 주변에서 선거구민 간담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콕스 의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 언론은 용의자가 범행 도중 '영국이 우선이다' 라고 외쳤다는 목격자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된 범행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운동을 해왔습니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선거운동을 중단했습니다.

[캐머런/영국 총리 : 브렉시트 국민투표 선거운동을 연기하고, 숨진 의원의 가족을 위로하는 게 옳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언론은 콕스 의원 사망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하며 극한 대립이 가져온 비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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