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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180억 원 빼돌린 대우조선 차장 구속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한 차장이 8년 동안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부실 경영과 관련해선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10년 동안 수주했던 5백여 건의 사업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회사 돈 180억 원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46살 임 모 전 차장을 구속했습니다.

비품 구매를 담당했던 임 전 차장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거래명세표나 숙소 임대차 계약서를 3천 차례 가까이 가짜로 꾸며 돈을 빼돌린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 2월에야 임 전 차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06년 이후 대우조선이 추진한 사업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해양플랜트와 상선을 포함해 모두 5백여건에 이릅니다.

분식회계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주에서 건조, 회계처리까지 모든 사업 과정을 조사한다는 겁니다.

경영진 비리의 경우엔 검찰은 자체 수집한 자료와 대우조선 감사위원회의 진정서 내용을 토대로 횡령과 배임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경영진이 사익을 추구하며 회사에 손해를 가한 행위가 있었는지, 그 대가로 부정한 이득을 취득한 게 있는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대상엔 제한이 없다"며, 정·관계 인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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