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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총수 일가에 매년 3백억 지급…비자금 의심

<앵커>

롯데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신격호·신동빈 회장이 해마다 3백억 원대의 수상한 자금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비밀 공간에서 신격호 회장에 비자금으로 보이는 30억 원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오너 일가에 불법 부동산 거래와 역외 탈세도 수사 대상입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마다 1백수십억 원,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해마다 2백억 원대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롯데 측은 이 돈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급여와 배당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롯데 계열사끼리 거래하며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비자금으로 보이는 현금 30억 원은 집무실 비밀공간에서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계열사가 총수 일가의 부동산을 비싸게 매입한 경위도 조사 중입니다.

신격호 회장의 땅이었던 경기도 오산의 땅은 지난 2007년말 롯데장학재단을 거쳐 롯데쇼핑 물류센터로 조성되는 과정에서, 애초 계약 가격 7백억 원이 불과 한 달여 만에 1천30억 원으로, 3백억 원 이상 오른 가격에 팔렸습니다.

검찰은 이런 부동산 웃돈 거래가 신격호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사실상 총수 일가의 재산 증식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롯데 계열사를 통해 중국 홈쇼핑 업체 등 해외 기업 10여 곳을 인수하면서 인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또 이렇게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빼돌린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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