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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탈북에 北 식당들 "한국인 출입 금지"

<앵커>

최근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식당들이 한국인들은 아예 예약도 받지 않고 출입을 금지시킨 걸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내 식당 종업원들의 잇따른 탈북에 북한 당국이 짜낸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랴오닝 성의 성도 선양의 한 북한식당에 저녁예약을 문의했습니다.

[선양 북한식당 : (오늘 저녁 예약 가능합니까?) 예,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인 걸 눈치채자 말투가 달라집니다.

[좀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한국분입니까? (한국사람들끼리는 못 가나요?) 예, 한국사람끼리는 안됩니다.]

선양의 다른 북한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받지 않습니다. 오셔도 못 들어 오실 것입니다.]

선양의 북한식당에는, 일괄적으로 한국인을 받지 말라는 북한당국의 지시가 내려진 걸로 보입니다.

[(지시가 본국에서 내려온 건가요 일괄적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선양의 대북 소식통은 지난 4월과 5월 잇따라 발생한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업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아예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베이징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북한식당으로 확대되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북한식당 : 저는 한국사람인데 괜찮아요? 갈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대북소식통들은 한국인 출입금지조치가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인 만큼 한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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