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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명이 100여 명 살상…뒤져가며 '인간 사냥'

<앵커>

보신 것처럼 용의자는 단 한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피해는 엄청났습니다. 용의자는 마치 사냥을 하듯 클럽 구석구석을 뒤지며 살육극을 벌였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정하석 특파원이 현장 상황 전하겠습니다.

<기자>

무장 테러범이 무차별 총격을 가할 당시 클럽에선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있었습니다.

수십 발의 총성도 음악에 묻혀서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옆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그제서야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존슨 / 바텐더 : 총성이 계속 이어진 뒤에야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리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밖으로 뛰쳐나가 흩어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주변을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두 시간여, 경찰이 진입하기까지 불 꺼진 클럽 안에선 참혹한 인간 사냥이 계속됐습니다.

인질 때문에 경찰이 진압을 주저하는 사이, 범인은 클럽 구석구석을 뒤지며 숨어 있던 사람들을 살해했습니다.

당시 화장실에 숨어 있던 한 청년이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화장실에 숨었는데, 범인이 와요, 저 이러다 죽을 것 같아요, 엄마 사랑해요.]

그는 이 메시지를 보낸 직후 무참하게 사살됐습니다.

결국 단 한 사람의 범인이 1백 명이 넘는 사람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사건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도 동참했습니다.

[벨라 / 인근 주민 : 집에 가는 길에 매일 지나치던 곳에서 정신 나간 사람으로 인해 50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올랜도에는 1만 명 넘는 교민이 살고 있는데 외교부는 아직까지 한인 피해는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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