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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수조 원대 분식 회계? 은폐 정황 포착

<앵커>

이렇게 정부가 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한 날에 대우조선해양은 검찰의 압수 수색도 받았습니다. 검찰은 부실 경영과 수조 원대의 분식 회계 그리고 이 과정에 산업은행과 안진회계법인이 가담했는지까지 모두 수사할 계획입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거제 조선소,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 등입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회사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조 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단서와 경영진이 이를 은폐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영 부실에 책임자로 지목된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 등은 이미 출국이 금지된 상탭니다.

지난 2006년부터 6년 동안 재직한 남 전 사장은 2010년 중동 오만에 선상호텔을 운영하겠다며 크루즈선을 매입했다 400억 원의 적자를 낸 뒤 2년도 안 돼 사업을 접었습니다.

삼우중공업의 불필요한 지분을 세 배나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190억 원의 손해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지인들 회사와 특혜성 계약을 맺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남 사장에 이은 고 전 사장은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에 열을 올렸지만 계약 취소가 속출하면서 지난해 5조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연임을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산업은행의 관리 책임, 회계법인의 깜깜이 감사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여기에 공적자금 투입과 경영진 선임과정에서 제기된 정관계 유착 의혹에도 검찰의 칼끝이 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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