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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2년 넘게 '연비 성적서'도 조작

<앵커>

폴크스바겐이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연비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우리 소비자들은 조작된 연비를 보고 차를 구입했다는 얘기인데, 검찰은 다음 주부터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를 만들거나 수입해 팔려면 차종 별로 한국에너지공단에 연비를 신고해야 합니다.

시험 설비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승인을 받은 자동차 수입업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측정한 연비 시험 결과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 측은 독일 본사에서 보내온 차량 연비 시험 성적서를 에너지공단에 제출해왔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결과 폴크스바겐 측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골프 2.0 TDI 등 26개 차종에 대해서 제출한 연비 시험 성적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작 수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특정 차종에 대한 연비 시험 성적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국내에 판매하고자 다른 차종의 시험 성적서에서 차종의 이름만 바꾸는 식으로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신고일 기준으로 60일 안에 측정된 결과를 내야 했는데, 기한이 지난 연비 시험 성적서의 날짜를 조작해 승인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검찰이 확인한 조작 건수만 48건입니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폴크스바겐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뒤,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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