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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달았지만 "낮은 데로 임하소서"

<앵커>

이번 국회에는 인생역정을 이겨내고 처음으로 배지를 단 의원들이 있습니다.

흙수저를 위해서,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이들의 포부를 정영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들과 악수하는 강사는 부산 연제의 김해영 의원입니다.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 : 여기 복학한 친구들도 많지요? 제가 1년 꿇어 봤어요.]

어려운 가정형편에 집 밖으로 떠돌면서 고등학교를 4년에 마쳤고 미용기술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기 단칸방에 세 들어 살았었는데, 여기서 딱지치고]

늦깎이 변호사가 된 그는 자신 같은 흙수저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꿈꿉니다.

[계층이동이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이고요. 더군다나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까지도 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37년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종명 대령의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이종명/예비역 대령 : 그 군복에 작은 열매를 담아서… 이제 반납합니다.]

지난 2천 년 비무장지대 수색 중 지뢰폭발로 부상한 동료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김근란/부인 :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당신이 원하는 다리가 돼 도와줄게요.]

살신성인의 상징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된 만큼 군인과 경찰, 소방관들의 장애 보상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종명 의원/비례대표 : 제복 입은 이런 분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국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20대 국회 초선 의원은 132명, 낮은 자세로 임하겠단 초심을 지켜낼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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