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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원구성 시한 넘겨…시작부터 '유령 국회'

<앵커>

조금은 다를 줄 알았던 20대 국회도 역시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를 놓고 여야가 어젯(7일)밤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여 오늘 소집되는 첫 번째 임시국회는 유령국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법상 국회 의장단을 선출해야 하는 시한은 오늘까지입니다.

여야 3당은 어젯밤까지 원 구성 협의를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원내 수석부대표 : 가장 쟁점인 의장 문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20대 국회도 법으로 정한 원 구성 협상 시한을 어길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국회는 지난 1994년, 임기 개시 후 7일 안에 국회 의장단을, 의장단 선출 이후 3일 안에 상임위원장단을 뽑도록 국회법을 개정했지만, 단 한 번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야 3당은 오늘 오전에도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타결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오늘 소집될 20대 첫 임시국회도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이 없는 '유령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의 첫 단추인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문제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은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며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혼선과 더불어민주당의 과욕이 이런 결과를 불렀다"며 양당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내일 중으로 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해 새로운 중재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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