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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춤이 절로"…신명 나는 강릉 단오제

<앵커>

사흘 뒤면 음력 5월 5일 단옷날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가 어제(5일) 개막해서 한창 진행 중입니다.

신명 나는 축제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흥겨운 농악 가락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면 장단에 맞춰 절로 어깨춤이 나옵니다.

공연이 절정에 이를 무렵이면 관객들도 하나둘 무대로 나와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춥니다.

[이은광/단오제 관람객 : 아주 참 좋네요. 우리 것을 잊어가는 것을 새로 찾는 기분도 있고, 어린아이들한테도 보여주는 것도 있고.]

그네 터에서는 여인네들이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창공을 가르고, 아이들은 과거 단옷날 선물로 주고받던 부채에 그림을 그려 넣으며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합니다.

[현준혁/단오제 관람객 : 직접 만들었으니까 더 시원하고 여름 잘 나 수 있을 것 같아요. (만드는 건 재미있었어요?) 네, 재미있었어요.]

액운을 쫓아주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과 단오 제례에 신에게 바칠 술을 맛보며 한 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김선자/단오제 관람객 : 병이 하나도 없을 것 갖고 있던 병도 다 물러가고 그럴 것 같아요. 복도 많이 들어오고 ….]

강릉 사람들은 신이 즐거우면 풍년이 들고 노 하면 천재지변을 주었다고 믿었는데 강릉 출신 허균은 해마다 5월이면 신을 모셔다가 갖은 놀이로 기쁘게 해 드린다고 기록했습니다.

내일 대관령 국사성황당 신을 맞는 영신 행차가 열리는 등 국내 최대 단오제인 강릉 단오제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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