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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고에 中 "생각 다를 수도"…날선 신경전

<앵커>

대북 제재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두 나라가 고위급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북핵 문제에 보조를 맞춰달라고 중국에 요구했고, 중국은 의견은 나라마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2일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개막된 미-중 전략 경제 대화 첫날,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 시행 과정에 중국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면서 강력한 제재로 결실을 본 이란 핵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앞으로 이란 핵 문제를 모범으로 삼아 북핵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다분히 최근 북한과 관계 개선을 타진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동 노선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우회적이되 강력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중국은 일단 즉답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개막식 축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한 가정에도 갈등이 있는데 나라마다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의견 불일치는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관건은 의견 불일치를 대립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미국과 대화도 병행하자는 중국 간에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남중국해 분쟁을 놓고 미국이 국제 규칙을 존중하라고 촉구하자 중국은 영토주권부터 존중하라고 맞섰습니다.

특히,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해 철강 생산 감축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면서 통상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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