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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첫 외교장관 회담…관계 정상화 물꼬

<앵커>

한국과 쿠바가 사상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회담에서 윤병세 외교 장관은 쿠바 측에 적극적인 수교 의지를 전했습니다. 두 나라는 앞으로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해서 관계 정상화에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쿠바 아바나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바나 컨벤션 궁에서 열린 사상 첫 한-쿠바 외교장관 회담은 예정 시간 30분을 두 배 이상 넘겨 진행됐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에서 쿠바에 양국 간 수교 의지를 전했습니다.

쿠바 측의 구체적 언급은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 장관은 "이심전심 공감대를 느꼈다"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이런 접촉을 계속하고, 또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촉을 갖고 다양한 후속 협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장관은 올가을 뉴욕 UN 총회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에서 후속 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고위급 회담 등 민관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할 예정인데 그 일환으로 쿠바 측이 요청한 모래 해안선 보존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회담 후 윤 장관은 한인 후손 회관을 찾아 양국 간 가교 역할에 감사를 전하고 더 큰 기여를 당부했습니다.

역사적인 이번 회담으로 한-쿠바 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인 만큼 후속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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