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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확인하고도 은폐…최고경영진 조사

<앵커>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원료 물질의 유해성을 확인한 보고서를 확보하고도, 감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살균제 제품을 출시했을 당시의 대표들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옥시 측이 지난 2012년 미국과 인도 연구소 등에 유해성 실험을 맡긴 뒤 결과 보고서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4건의 해외 보고서가 있었는데, 검찰이 이 중 3건을 확인해보니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PHMG의 흡입 독성이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옥시 측은 이 보고서들을 감추고 있다가 최근 검찰이 압박하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옥시 측이 해외 연구소에 유해성 실험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은폐한 시점은 거라브 제인 전 대표 시절입니다.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제인 전 대표는 검찰의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가습기 살균제 가해 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측에서도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당시에 최고경영자들이 나란히 검찰청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제품 개발 및 출시 과정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판매 당시 유해성 관련 민원을 전달받았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이 최종 '결재라인'에서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처벌 대상과 수위를 다음 주쯤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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