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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 기업도 '돈 안 써'…경기 전망 '캄캄'

<앵커>

우리 경제의 위기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쳐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인과 손님 모두 예전보다 씀씀이가 줄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영자/서울 당산동 : 소비를 줄인다고요. 1만2천 원짜리 밥 먹던 것을 팥죽 3천 원으로 때우고….]

[유평규/시장상인 : 두 개 살 거 하나만 사고. 그런 식이야. 우리도 노후(준비) 이제 저축을 조금씩 해 가지고 (준비를) 해야지.]

실제로 지난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2%를 기록해 메르스 사태 수준으로 다시 떨어진 반면 저축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벌어들인 돈을 쌓아놓기만 할 뿐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태/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었습니다. 반도체 제조업 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도 줄었고요.]

가계와 기업을 이렇게 위축시킨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경기 전망이 워낙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금 감히 기계를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계 입장에서는 노후불안, 주거불안, 일자리불안 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수출 부진에 소비, 투자 부진까지 겹치면서 1분기 GDP 성장률은 메르스 이후 최저 수준인 0.5%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구조조정 본격화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더 냉각되면서 저성장 국면 탈출이 좀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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