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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공염불'에 그치나…여야 기싸움 팽팽

<앵커>

20대 국회의 원구성을 놓고 여야의 샅바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협상 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법정 시한인 7일까지 원구성을 마치겠다던 약속은 이번에도 헛공약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며 법사위원장을 여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사위를 과감하게 양보하겠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이 맡는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허무맹랑한 꼼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도읍/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법사위원장 양보할 테니까 새누리당이 이제 다 양보하라는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

그러면서 의장을 표결 처리한다고 했던 두 야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해야 한다며 더민주를 견제하면서도,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만나야지 뭘 할 거 아니에요. 김도읍 수석 독자적인 의사결정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각자의 주장이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는 7일까지 의장을, 9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토록 한 국회법을 이번에도 지키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기한 내에 원구성을 마무리짓겠다고 한 정치권의 선언은 결국 이번에도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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