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전단' 묶은 대형 풍선…고압선 걸려 '아찔'

<앵커>

지금 제 옆에 보이는 바로 이겁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대남 전단 풍선 2개가 서울의 주택가 고압선에 걸렸습니다. 마침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폭발했다면 위험할 뻔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개의 전깃줄 사이에 큰 흰색 풍선 두 개가 걸려 있습니다.

풍선 아래에는 북한이 날린 걸로 보이는 대남용 전단 꾸러미가 매달려 있습니다.

군 폭발물 처리반이 풍선과 전단 꾸러미를 연결한 끈을 잘라내자 풍선은 하늘로 날아갑니다.

대남 전단 풍선은 바로 이 고압선에 걸친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은 초등학교 바로 옆 도로여서, 폭발했더라면 자칫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정안국/최초 신고자 : 전단인가 아니면 위험한 물질인가 궁금해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꾸러미 안에 담긴 대남전단은 약 170장 정도.

적절한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흙도 잔뜩 담겨 있었습니다.

[황운섭/서울 은평경찰서 보안계장 : 이 풍선을 띄우는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흙을 넣은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보낸 대남전단은 풍선에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려 있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저절로 폭발해 전단을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엔 이런 자동 폭발 장치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폭발 장치는 없었지만 전단 뭉치가 떨어질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수원에선 무게 30kg 정도의 전단 뭉치가 주택 옥상에 떨어지면서 저수조가 깨졌고, 주차된 SUV 차량에 전단 뭉치가 떨어지면서 차 천장이 뚫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노영, 화면제공 : 시청자 정안국) 

▶ 서울 은평구서 北삐라 달린 풍선 전선에 걸린 채 발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