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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문 닫은 오늘 거부권…"꼼수다"

<앵커>

야당은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가 의회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를 깨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야당의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것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이자, 삼권분립 위배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 좀 하라고 닦달하시더니, 법을 만드니까 국회가 열심히 일하면 행정부가 귀찮다, 그래서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나오시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이냐….]

국민의당도 협치 약속 파기이며, 여당이 당 내분을 잠재우려고 국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협치 정신을 찢어버리는 결과여서, 당내 문제와 전체 국정을 혼돈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그 집권 여당이 총선 민의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두 야당은 특히 19대 국회가 사실상 문 닫은 오늘(27일), 거부권을 행사한 건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을 포함한 야 3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열리면 같은 법안 재발의가 아닌,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비통하고 참담하다"며 정부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행정부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붙여서 재의를 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야권은 다만 국회법 논란과 민생 문제는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반발이 국정을 발목 잡는 행태로 비칠 것을 경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 박 대통령,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 자동 폐기냐, 20대서 재의결이냐…그 운명은?
▶ 강력 반발 예상하면서도…거부권 행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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