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그나마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북부의 항구 도시 두 곳에서 최악의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하루에만 8차례 폭탄 테러를 일으켜 140명 넘게 숨졌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게 불타 뼈대만 남은 차량 수십 대가 곳곳에 나뒹굽니다.
시리아 북부 항구도시 자발레입니다.
현지시간 어제(23일) 오전 버스 정류장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졌습니다.
모여든 군중 틈에서 이번에는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트렸습니다.
부상자가 실려 간 병원 응급실도 자폭 테러의 표적이 됐습니다.
4번의 폭탄 테러가 이어져 최소 100명이 숨졌습니다.
[모하메드 무틀레즈/목격자 : 제가 여기 서 있는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제 뒤에 차가 불타고 곳곳에 희생자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자발레 인근의 항구도시 타르투스도 정류장과 전력회사가 폭탄 테러에 당했습니다.
두 곳에서 하루 8번의 폭탄테러로 최소 148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 다쳤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참사를 일으킨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테러가 벌어진 두 곳은 러시아 해군의 주둔지로 시리아 정부의 통제 아래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습니다.
내전 중인 예멘 남부 아덴에서도 신병훈련소를 노린 IS의 연쇄 폭탄 테러로 45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