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지난주 자수한 브로커 이민희 씨가 도피 과정에서 고등학교 선배이자 정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홍만표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민희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핵심 브로커 이민희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입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를 만나 지하철 역내 입점 로비를 해주겠다며 정 대표에게 9억 원을 챙긴 혐의, 그리고 유명 가수 동생에게 3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는 검찰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시인했고 받은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친분이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한 자신의 녹취록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씨가 도주 기간에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고등학교 후배인 이 씨의 소개로 정운호 대표를 만나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건 무마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홍 변호사에게 자수를 해야 할 지 법률적인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와 홍 변호사가 정운호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진 이후 통화한 흔적에 대해 말맞추기를 했던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