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前 대표 오늘 소환…英 본사 개입 추궁

<앵커>

검찰이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던 당시에 옥시의 최고 책임자를 오늘(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묵살하고 판매를 강행했는지 또 그 과정에 영국 본사가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존 리 전 옥시 대표가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존 리 전 대표는 구속된 신현우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05년 6월부터 5년 동안 옥시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였습니다.

이때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사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집니다.

존 리 당시 대표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민원을 보고받았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민원을 보고받고도 묵살한 채 제품 판매를 강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제품 판매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옥시 영국 본사 측이 존 리 전 대표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시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의 혐의가 입증되면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형사처벌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2010년부터 2년 동안 옥시 경영을 책임진 거라브 제인 전 대표도 검찰의 또 다른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만큼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설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