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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사령탑' 강석주 사망…새 외교라인 등장

<앵커>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끈 인물로 잘 알려진 북한 외교의 사령탑, 강석주 전 노동당 비서가 숨졌습니다. 리수용-리용호 라인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는데, 공세적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북미 간 제네바 합의를 이끈 인물입니다.

미국의 폭격설까지 돌던 상황에서 핵확산 금지조약 복귀와 경수로 건설을 맞바꿨습니다.

이처럼 20년간 북한 외교를 책임졌습니다.

[강석주/2006년,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 : 핵을 어떻게 포기해, 포기하려고 핵을 만들었겠어.]

최근 정치국 위원 명단에서 빠져 퇴진설이 퍼졌는데, 지병인 식도암으로 어제(20일) 숨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장군님의 천재적인 외교지략과 탁월한 영도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하였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하고, 장의 위원장은 2인자로 부상한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았습니다.

북한 외교사령탑은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으로 재편됐습니다.

리수용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현지 대사로 후견인 역할을 하며 신임을 쌓았습니다.

리용호도 유럽에서 오랫동안 대사를 지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리수용은 김정은 시대) 실무 경험이 밝기 때문에 당 대 당 외교, 특히 특사외교에 주로 역할 할 것으로 보이고, 리용호는 북한 유엔 대표부, 6자회담 수석대표를 했기 때문에 (공세적 외교를 펼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이 새로운 외교라인의 등장에 맞춰 고립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 외교를 펼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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