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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생포작전…복원 노력 구슬땀

<앵커>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 2마리가 어제(20일)와 오늘 잇따라 생포용 장치에 붙잡혔습니다.

유전 연구와 위치 추적을 위해 생포하는 건데요, 이용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음이 짙어가고 있는 지리산 숲 속입니다.

비탈진 숲을 오른 지 2시간 반, 해발 1천400m 능선에 도착하자 생포용 장치에 붙잡힌 반달곰 1마리가 보입니다.

연구원들이 조심조심 동태를 살피는데 반달곰이 매섭게 돌진하며 사나운 야생성을 드러냅니다.

마취제를 맞은 반달곰 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털이 선명합니다.

서둘러 혈액을 채취하고 귀에 달린 발신기도 교체합니다.

반달곰이 깨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쥘 만큼 긴장감이 넘칩니다.

[엄소민/국립공원관리공단 수의사 : 정상적인 심박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탈수가 진행됐을지도 몰라 수액을 주사하려고 합니다.]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 2014년 이곳 지리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만 2살 된 암컷입니다.

산청에서도 오늘 발신기가 떨어져 생사가 불분명했던 반달곰 1마리가 생포됐습니다.

올 들어 3마리째로, 지난해에만 12마리가 생포돼 발신기를 바꿔 달은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김정진/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고도가 한 1천400m 정도 됩니다. 생포트랩 확인, 유지 이런 과정들이 힘든 과정입니다.]

지리산 반달곰은 44마리, 국립공원 연구팀은 생포용 장치 90개를 설치해 1년 주기로 발신기를 교체하며 반달곰 복원에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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