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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수 둔 이세돌 "새 기사회 만드는 것도…"

<앵커>

프로기사회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기사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새 기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며 초강수를 뒀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기전 시상식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회를 향해 작심하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상금의 3~15%까지를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규정과, 탈퇴할 경우 국내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세돌 9단 : (프로기사회가) 많이 변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바둑계 내부를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탈퇴했습니다.]

기사들의 상금으로 만들어진 기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둑의 보급과 발전에 쓰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슨 보급 무슨 발전에 힘을 썼는지 자세하게 얘기해주셨으면 감사하겠고요.]

양건 프로기사회 회장은 이세돌을 만나 다음 달 총회에서 규정 개정을 논의하겠다며 탈퇴를 취소해달라고 설득했지만, 이세돌은 불신감을 드러내며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정관 자체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는데 그게 과연 될까요? (프로기사회를) 와해를 시키고 다시 새로운 기사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세돌의 초강수가 지난 60년 동안 이어진 현행 프로기사회 체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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