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슴에 선명한 흰털…반달곰 생포작전 '긴장'

<앵커>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 2마리가 어제(19일)와 오늘 잇따라 생포용 장치에 붙잡혔습니다. 

유전 연구와 위치 추적을 위해 실시하는 반달곰 생포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음이 짙어가고 있는 지리산 숲 속입니다.

비탈진 숲을 오른 지 2시간 반, 해발 1천400미터 능선에 도착하자 생포용 장치에 붙잡힌 반달곰 1마리가 보입니다.

연구원들이 조심조심 동태를 살피는데 반달곰이 매섭게 돌진하며 사나운 야생성을 드러냅니다.

마취제를 맞은 반달곰 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 털이 선명합니다.

서둘러 혈액을 채취하고 귀에 달린 발신기도 교체합니다.

반달곰이 깨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쥘만큼 긴장감이 넘칩니다.

[엄소민/국립공원관리공단 수의사 : 정상적인 심박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탈수가 진행됐을지도 몰라 수액을 주사하려고 합니다.]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 2014년 이곳 지리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만 2살 된 암컷입니다.

산청에서도 오늘 발신기가 떨어져 생사가 불분명했던 반달곰 1마리가 생포됐습니다.

올 들어 3마리째로, 지난해에만 12마리가 생포돼 발신기를 바꿔 달은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김정진/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고도가 한 1천400미터 정도 됩니다. 생포 트랩 확인, 유지 이런 과정들이 힘든 과정입니다.]

지리산 반달곰은 44마리, 국립공원 연구팀은 생포용 장치 90개를 설치해 1년 주기로 발신기를 교체하며 반달곰 복원에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