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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새 총통 취임…中과의 관계 '먹구름'

<앵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이 오늘(2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아직은 신중하지만, 머지않아 독립 행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서 중국과 타이완의 이른바 양안 관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의 첫 여성 총통이자, 중화권 최초의 여성 통치자 차이잉원 총통의 취임식이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

친중 노선을 표방했던 마잉주 전임 총통과 달리 차이 총통은 중국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지금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기존 양안의 대화와 소통기제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대해선 무대응으로 피해 갔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지난 1992년 합의 내용을 취임사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넘어간 겁니다.

대신 차이 총통은 중화민국, 즉 타이완을 41차례나 언급하며 정체성 확보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신정부는 중화민국 헌법에 따라 양안관계를 처리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우호적인 민주국가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타이완의 독립 행보를 좌시한다면 몇 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정국에 어떠한 변화가 있더라도 중국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타이완 내에서는 공식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양안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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