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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경유 도로로 '콸콸'…불바다 된 현장

<앵커>

경부고속도로 대구 부근에서 승용차가 35톤 탱크로리와 추돌했습니다. 탱크로리에 실려있던 경유 3만 리터가 쏟아져 불이 붙으면서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불바다가 됐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로리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채 연신 검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불이 붙은 기름이 도로 위로 쉴새 없이 쏟아지면서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화재는 일단 모두 진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화재의 여파로 50m에 이르는 고속도로 방음벽이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사고는 오늘(20일) 오전 11시 40분쯤, 대구시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했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중심을 잃고 4차로까지 튕겨 나가 뒤따르던 35톤 탱크로리와 추돌한 겁니다.

운전자 3명은 경상을 입었지만, 양방향 교통이 2시간 동안이나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김종태/시외버스 운전사 : 지금 1시간 40분 정도 서 있습니다. 화재가 너무 크게 나서 큰일입니다. 걱정입니다. 빨리 가야 되는데….]

탱크로리에 실려있던 경유 3만 리터는 불이 붙은 채로 배수관을 따라 인근 농로까지 흘러들면서 사고 지점서 500m 떨어진 창고와 차량들도 모두 집어 삼켰습니다.

[한병달/대구시 금강동 : 기름이 이리로(농수로) 내려오니까 불하고 기름 하고 같이 내려오더라고요. 그게 옮겨붙어 버렸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피해가 너무 커 책임 소재를 가리는데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강중구 TBC)

▶ [비디오머그] 경부고속도로 탱크로리 사고…2시간 통제로 '일대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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