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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前 외국인 대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의 전 외국인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검찰이 피의자로 부른다는 것은 사법처리를 하겠다는 뜻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계인 존 리 전 옥시 대표는 지난 2001년 3월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뒤 처음 영입한 외국인 최고경영자입니다.

구속된 신현우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05년 6월부터 5년 동안 옥시 대표로 일했습니다.

당시 5년간 옥시가 생산한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동시에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했던 시기입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소비자들의 민원을 무시하고 제품 판매를 강행하는 것을 최종 승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존 리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르지 않고, 처음부터 피의자로 소환하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 존 리 전 대표의 업무상 책임이 인정될 경우 과시 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는 대전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00여 명을 만나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아타 사프달/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 : 저는 오늘 피해자분들께 진심 어리고 마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사프달 대표는 2시간 넘게 피해자 가족들의 사연을 듣고 보상안 마련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피해자들은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해자들과 옥시 측은 다음 달 서울에서 다시 대화의 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이은석 TJB,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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